어디라고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 분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깐요. 사실 이영돈 PD가 간다, 10대 역술인을 찾는 방영된 것을 보신분도 있겠지만 대다수 유명하신 분들도 제대로 맞추는 경우가 없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제대로 맞추는 분들도 계시긴 하죠. 어쨌든 사주팔자가 있다고는 믿지만 맞추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그냥 말장난 치는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죠. 어쨌든 저번에 영화 보러 극장에 갔습니다. 근데 영화 상영시간이 한참 남아서 근처에 '사주팔자' 보는 곳이 있길래 친구가 심심하다고 한번 보자고 해서 들어갔습니다. "뭐 제대로 맞추겠어? ㅎㅎㅎ" 진짜 기대도 안 했습니다. 그리고 60대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생년월일을 물어보길래 하나하나 말씀드리고 제가 요즘 인생이 잘 안풀려서 답답하다고 말씀드렸죠. 아~ 그랬더니 "올해까지 엄청 힘들다...돈이 나간다.."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그때 친구랑 저랑 무표정이었습니다. 사실 인생 엄청 잘 풀리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간 중 가장 잘 풀리는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맛있는거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황당해서 "아저씨는 맛있는거 안 좋아하세요? ㅎㅎ" 이렇게 되물었죠. "그게 아니라 유독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미식가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음식 그렇게 안 가립니다. 맛있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냥 먹을만 하면 다 먹고 굳이 귀찮에 맛있는 집 찾아서 밥먹는 사람도 아닙니다. 정확히 1분만에 뭐하나 제대로 맞추는 것도 없고 뜬금없는 소리를 하길래 돈 내고 나왔습니다. 너무 허탈하더군요. 어떻게 저런식으로 사주팔짜를 본다고 돈을 받는지... 주변 친구중에 사주에 관해서 맹신하는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허구헌날 점집가서 돈 5만원씩 10만원씩 내고 점을 보더군요. 뭐 툭하면 "앞으로 대운이 온데... 내 사주가 지금은 힘들지만 돈이 들어오는 사주래..." 휴... 그 친구 10년넘게 지켜봐지만...지금까지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 대운은 언제 올런지... 암튼 사람 인생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는 말은 있습니다. 그 말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너무 허무맹랑한 사주 보시는 분들때문에 좀 그렇네요 ㅎㅎㅎ 이영돈PD에 출연한 점집은 대박이 낫더군요. 저 역시도 한번 잘 맞추나 보고 싶은데 예약이 꽉~ 찼다고 하더군요. 저도 나중에 나이먹고 실업자되면 사주 공부나 해서 철학관 할 생각입니다. 제대로 맞추면 돈방석 앉겠더군요...^^ 8월에는 물조심~ 12월에는 불조심~ 친구조심 돈 조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