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은 주말이었습니다. 휴가라고 부르는 휴식같은 여행을 잠시 다녀왔네요. 출발할때는 햇살과 빗방울이 함께 하더니 도착즈음에는 여행객을 반겨주는 예쁜 노을이 보이네요. 이번에 탄 배입니다. 평일이고 휴가철이 지나선지 2명이서 독배를 타고 드라이브를 했네요. 훈훈한 선장님이 낚시대를 들고 낚시 하는 법을 설명해 주고 계시네요. 니암도항은 작아서 출조허가? 를 승선인원과 정보를 핸드폰으로 전송하고 허가 받을 수 있다고 하시네요. 드뎌 망망대해로 출발~ 낚시대 꼽고 배위에 앉아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네요. 낚시 끝내고 선착장에 도착! 노란 선착장이 이쁘죠? 바다 수위에 따라 올라가고 내려가고 웬지 너무 좋아보이는 선착장입니다. ^^ 신선한 쭈꾸미 자태! 아름답지 않나요? 초고추장에 탁찍어 소주안주 했습니다. 하하하하하 보통 쭈꾸미철하면 봄에 많이 다니시죠? 알이 들어차있다고 좋아하시는데
장소는 안면도 언제가도 기분좋은 바다와 넓은 백사장 또는 갯벌이 반겨주는 곳이죠.
펜션에서 놀면쉬면서 뭘할까 고민하는데, 펜션 입구에 배낚시 안내가 있더군요.
생활낚시라고 해서 오전 오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답니다.
바닷가 산책도 더이상은 재미없고, 고기도 술도 이제 지겹다면 바다낚시 추천드립니다.
보통 광어다운샷 낚시를 가려면 새벽부터 준비해서 오후 늦게나 들어오는데
이렇게 가볍게 3~4시간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힘도 덜 들고...
오전 8시, 오후 1시 2번출조한다고 하더군요. 오후배를 탔습니다.
가격은 1인당 5만원(낚시대, 미끼, 식사 모두 포함해서)이며 총 14명(선장포함 15명)까지 출조가능하답니다.
해풍호는 나암도항이라는 작은 항에 있습니다. 방포해수욕장에서 20분정도 걸리더군요.
배를 여러번 타봤지만 낚시대와 릴을 좋은 걸로 사용하시더군요. 보통 낚시배 임대해주느는 베이트릴을 쓰다보면 자주 엉키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낚시하는내내 한번도 엉키지 않았던게 좋았습니다.
배옆에 붙어있는 글귀가 참 맘에 드네요.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해풍호 선장님이 생활출조를 시작하신지 10년 되셨다네요. 경험이 풍부한 만큼 많은 쭈꾸미를 잡게해주신다고 자신하셨는데..
날씨도 좋고, 파도도 잔잔해서 배멀미도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십여분 쭈꾸미 포인트로 이동해서 낚시 시작.... ㅎㅎ 낚시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사진은 없네요.
짧은시간이었지만 낚시대를 올리고 내리느라 팔 다리가 후들후들
어여 잡은 쭈꾸미를 먹고 싶어서 펜션으로 내달렸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쭈꾸미를 깨끗하게 씻어 한쪽에는 삶고, 한쪽에는 라면을 끓였네요. 쭈꾸미라면 드셔보셨나요?
소주 1병이 그냥 사라지더군요.
선장님 曰 요즘 쭈꾸미가 더 맛있어요. 봄에 낳은 아이들이 자라서 연해요.
정말 먹어보니 봄보다 훨씬 맛있고 고소하더군요.
혹시 안면도에 놀러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나함도항 쭈꾸미낚시 어떠세요?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나함도항 주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318-53 해풍호선장님 전화번호 : 010-6615-1532